목록일상 (13)
peanut
셋째날 오후엔 소나기가 내렸다. 내려갈때쯤 쏟아졌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불행이라해야할까. 참 다행인 일이다. 도착했을때 쏟아졌으면 올라가지도 못했을텐데 말이다. 1. 성산일출봉 정상에 오르기 위해 입장권을 사서(₩5,000) 날이 흐린데 비는 안내린다고 했으니 굳건히 믿고 등반 시작. 산에 마지막으로 올라갔던 날이 기억도 안날만큼 오래됐다. 아직도 이날 여기 올라간 내가 신기하고 대견하군! 한번씩 뒤를 돌아봐주는 여유를 잊지 말자. 앞을 보고 굳건히 꾸준히 걸어나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잠시 뒤를 돌아볼 때, 관점을 달리할 때 새롭고 멋진 무언가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쉽잖아. 정상에 올라가면 이 위치에서 분화구를 볼 수 있다. 이곳에 현재위치가 찍혀있는 사진은 내게..
1. 책약방 길을 걷다가 낙서가 많은 벽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이곳은 필히 따뜻한 분이 운영하시는 곳일거다. 누구나 편하게 머무르다 갈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일거라 짐작했다. 이곳은 무인서점이라 아이의 필기체로 곳곳에 안내문이 적혀있었다. 마치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까지 맑아지는 기분마저 든다. 대도시에 이런곳이 있긴 힘들겠지. 오래도록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은 그런 곳. 2. 3번째로 생긴 빵집 ‘맛나빵집’ 예정대로라면 배불러서 빵집은 들어가지 않았을텐데 이 동네에서 3번째로 생긴 빵집이란 정보를 듣고 마침 가는길에 있길래 들어갔다. 외관부터가 담백하고 예뻐서 지나갈때 꼭 눈길을 끌 것 같았던 곳. 앞엔 예쁜 아이가 엄마랑 ..
하루 비올걸 예상했지만 결국 여행 하루전에 3일내내 비온다는 소식을 들은 나.. 엎친데덮친격으로 이틀차부터 삼일차까진 비행기도 결항이었다.😂 결국 내가 타는 비행기들은 떠줬음에 위안을 삼으며.. 즐겁게 3일차 여행기 시작!! 자기전까지 걱정했던 날씨 나가기전 확인하기.(두근두근) *제주도 일기예보는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어젠 비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비는 안오는걸로 바뀌었지만 강풍이 딱 밖에 있을만한 시간에만 심하다고 해서 살짝 걱정. 그래도 비는 안와서 우산은 안갖고다녀도 된다 좋아했는데 그래도 우산은 갖고갔어야 했다. ☂️ 종달리마을 1. 성산-종달리마을 버스이동 오늘 가는 곳은 종달리 마을이다. 하루동안 한 마을을 둘러보는 여행이 좋기도 하고 뚜벅이 여행자들에겐 이만한 선택지가 없다 싶어서 선택하게..